제주지역 권역외상센터 ‘또 다시’ 물거품

2015-07-14     김승범 기자

제주도가 국가 지원 권역외상센터 유치를 위한 네 번째 도전에 나섰지만 또 다시 물거품이 됐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와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2015년 권역외상센터 설치지원 사업 공모결과 충북권역의 충북대병원이 선정됐고, 제주대학교병원과 한라병원은 탁락했다.

제주권역이 이번 선정에 포함돼지 못했지만 복지부가 사업계획서를 보완·제출하라고 한 것으로 알려져 가능성은 남겨둔 상태다.

보건복지부는 2017년까지 17개 권역외상센터를 배치할 계획이며, 지난해까지 13개 기관이 선정돼 현재까지 4개 센터가 공식 개소했다.

올해는 제주를 비롯해 충북·전북·경남 등 4개 권역을 대상으로 공모를 진행했고, 복지부는 충청권 1개소만 선정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 선정에는 실패했지만 보건복지부에서 사업계획서를 보완해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며 “하반기에 추가 심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고, 현재 복지부에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권역외상센터는 교통사고 등으로 인한 다발성 손상과 과다출혈 등 중증외상환자에 대해 연중 24시간 병원 도착 즉시 응급수술 등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용시설과 장비 및 전문 인력을 갖춘 전문치료센터다.

권역외상센터 사업에 선정되면 외상전용 중환자실과 수술실 및 일반병상 확충 등 외산전용 시설·장비 설치에 국비 80억원이 지원된다.

한편, 2013년 기준 제주에서 발생한 외상(손상)환자는 5만2224명으로, 이 중 중증외상환자는 178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