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 無승’ 징크스 깨니 ‘안방 無승’ 그림자
11일 홈서 전북에 0-3 패
최근 4경기서 1무3패 부진
제주유나이티드가 리그 선두 전북 현대와의 홈경기에서 0-3으로 패했다.
제주는 지난 11일 저녁 7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2라운드 전북과의 경기에서 0-3 으로 완패, 최근 홈에서 치러진 4경기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으로 전반기 일정을 마무리했다.
쓰리백을 들고 나온 제주는 최전방에 로페즈, 김현, 송진형이 위치했다. 윤빛가람, 허범산이 중원을 구성했고 좌우 수비에는 김상원과 김수범이 나섰다. 쓰리백은 깅준우, 정다훤, 이용 골문은 김호준이 지켰다.
이동국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한 전북은 한교원, 이재성, 이승현이 2선 공격진 을 구성했고 최보경과 정훈이 중원에 자리했다. 포백은 최철순, 윌킨슨, 김형일, 김기희가 지켰고 골문은 권순태 맡았다.
강한 비바람이 불었지만 두 팀 모두 전반 초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이며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그러나 물기가 많은 그라운드 탓에 미끄러지는 장면들도 여러 차례 나왔다.
제주는 물오른 기량을 뽐내고 있는 로페즈를 중심으로 공격 작업을 펼쳤지만 선제골은 전북에게 내줘야 했다. 전북은 전반 20분, 이재성이 올려준 코너킥을 유창현이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제주의 골 망을 흔들었다.
전반을 0-1로 마친 제주는 후반들어 추격의 고삐를 당겼지만, 후반 11분 추가골을 내주며 끌려 나갔다. 이후 다급해진 제주는 후반 막판까지 만회골을 넣기 위해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하지만 후반 추가 시간 몸을 제주의 강준 우가 자책골을 내주며 0-3으로 경기를 마무리해야 했다.
앞선 포항 원정에서 짜릿한 4-3 승리의 기분을 안고, 홈에서 전북을 맞았지만 무기력한 경기력으로 승리는 내주며, 최든 4경기 1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조성환 감독은 경기 후 “비바람이 치는 날씨에는 개인의 실수로 찬스가 날 수도 있고, 실수를 할 수도 있는 조건이었다”며 “리그를 치르면 충분히 나올 수 있는 장면들이기 때문에 (선수들이)자신감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선수들을 다독였다.
한편, 제주는 올스타전(17일) 휴식기를 마친 뒤 오는 26 전남 드래곤즈와의 원정 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돌입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