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호 태풍 ‘찬홈’...제주기점 항공기 무더기 결항
한라산 윗세오름에 1093㎜ 폭우, 항공기 103편 결항
2015-07-12 박민호 기자
제9호 태풍 ‘찬홈’의 영향으로 제주 산간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고, 항공편이 무더기로 결항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2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는 태풍경보가, 남해 서부 서쪽 먼바다에는 태풍주의보, 제주도 앞바다(북부 제외)에는 풍랑경보, 북부 앞바다에는 풍랑주의보가 각각 발효 중이며, 육상에는 강풍주의보와 호우경보(산간·북부·남부), 호우주의보(동부·서부)가 각각 발효 중이다.
이날 오전(9시 현재) 한라산 윗세오름에 1093㎜의 비가 내린 것을 비롯해 진달래밭 774㎜, 성판악 429㎜ 등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다.
또 비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항공편 결항 도 잇따랐다. 제주국제공항에 윈드시어와 강풍특보가 내려지면서, 오전 7시 제주에서 김포로 출발할 예정이던 대한항공 1200편을 시작으로 오전 9시 현재까지 제주기점 항공편 103편이 무더기로 결항됐다.
해상 역시 높은 파도가 일고, 바람이 강하게 불면서 지난 11일부터 제주를 오가는 여객선과 도항선의 운항이 전면 통제되고 있다.
한편, 찬홈은 1현재 중심기압 960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9m의 강한 중형 태풍으로 중국 상하이 동남동쪽 170㎞ 해상에서 시속 21㎞ 속도로 북북동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