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진정 국내 관광시장 회복세

道관광협 권역별 조사결과…여름 개별·패키지상품 판매 증가

2015-07-09     진기철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여파로 주춤했던 국내 관광수요가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커지면서 안도의 한숨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다만 외래시장은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9일 제주도관광협회 권역별 홍보사무소에 따르면 수도권인 경우 이달 들어 숙박, 렌터카, 항공 등의 단품상품 예약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며, 상당부분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패키지 상품은 지난해 대비 72% 수준에 머물러 있지만, 전체적으로 수요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 여행사 관계자는 “메르스 영향으로 6월 한 달 대부분의 예약이 취소되거나 연기됐지만 7월 들어서는 지난해와 동일한 수준으로 상품판매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호남권 역시 메르스가 진정국면에 들어가고 여름성수기를 앞두면서 항공예약 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예약률은 70% 가까이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영남권은 6월말부터 메르스 확산 진정세를 보이며 7월 단체 패키지 여행상품 예약 문의가 전달에 비해 10~20% 늘었다.

특히 쿠팡과 위메프 등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제주여행 상품 구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휴가철을 앞두고 저렴한 상품을 찾는 개별단위 관광객들의 구매 비중이 높아진 영향이다.

이는 7월 들어 제주를 찾은 관광객 숫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이달 들어 지난 8일까지 제주를 찾은 내국 관광객은 21만 368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했다. 6월 한 달 3.5% 성장에 그친 것과 비교, 성장세가 커졌다.

이에 반해 외래시장은 83.4% 감소한 1만 4648명이 찾는데 그쳤다. 중국 직항노선 운항중단과 크루즈 기항 취소 여파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제주도관광협회 관계자는 “국내시장은 점차 살아나고 있지만 외래시장이 문제”라며 “중국 직항노선 운항 재개 움직임이 있고 전세기 예약도 조금씩 들어오고 있어 7~8월은 회복 시발점이 되고, 전반적인 회복은 9월 접어들어야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