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일부 대학 전임교원 강의 감소

초빙교원·시간강사에 의지
교육 여건 퇴보…개선 필요

2015-07-09     박미예 기자

도내 일부 대학의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이 감소함에 따라 교육 여건이 퇴보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9일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1학기 제주대학교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은 59.5%로, 전년 동기(60%) 및 직전학기(61.5%)와 비교했을 때 각각 0.5%포인트, 2%포인트 감소했다. 대학교육의 40% 이상을 겸임교원, 초빙교원, 시간강사 등 비전임교원에게 의지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국 대학 평균 61.5%보다 2%포인트 낮은 수치다.

같은 국립대인 경상대학교(71.7%), 군산대학교(72.9%), 목포해양대학교(78.7%) 등과 비교했을 때는 10~20% 가량 차이가 벌어졌다.

또, 제주관광대학교의 올해 1학기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도 전년 동기(45%) 대비 1.6%포인트 하락한 43.4%로 나타났다. 특히 시간강사 강의 담당 비율은 직전학기 31.7%에서 올해 39.3%로 7.6%포인트 늘어 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제주대 시간강사 강의 담당 비율도 전년 동기(34.6%)보다 0.8%포인트 증가한 35.4%로 조사됐다.

이와 같이 도내 일부 대학은 전임교원 강의 담당 비율을 줄이고 시간강사 강의 담당 비율을 늘리는 등의 모습을 보이며 각종 평가에 대비해 학교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있는 전국 대학의 추세와 길을 달리하고 있다.

한 대학 관계자는 “경비절감 등을 이유로 전임교원 강의를 줄이면 불이익을 받는 것은 결국 교육 수요자인 대학생들”이라며 “전임교원의 강의 담당 비율은 대학교육의 질을 엿볼 수 있는 지표인 만큼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