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구 갈등 봉합하고 다시 제출 하세요”

도의회 정례회 교육위원회
학군 개정 고시안 상정 보류
“집행부 갈등 해소 능력 부족”

2015-07-08     문정임 기자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제출한 ‘제주도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에 관한 고시 개정고시안'이 8일 속개된 제332회 제주도의회 제1차 정례회 교육위원회 안건심사에서 상정 보류됐다. 개정고시안에 대한 반대 청원과 찬성 진정의 건은 제주도교육청으로 이송했다.

제주도의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는 도교육청이 중학교 학교군 및 중학구 개정 고시안을 마련하면서 광령초 통학구역 중 광령 1~3리를 제주시 제2학교군 및 귀일중학구 중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공동학구에 포함시킨 것과 관련, 광령초와 귀일중 주민들이 각각 원안 가결과 수정 보완이라는 상반된 내용의 진정 및 청원서를 접수한 데 대해 교육청이 갈등 해소책을 마련한 뒤 다시 안건을 접수하도록 심사를 보류했다.

이날 교육위원회는 집행부의 갈등 해소 노력 부족을 한 목소리로 질타했다.

부공남 교육의원은 "변화를 만들려고 하면 항상 따라오는 게 갈등인데 집행부는 저항을 사전에 예측하고 해소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며 "용역 결과를 전적으로 수용하기 보다 실정에 맞게 다시 분석하고 소통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광수 교육의원은 "교육청이 오히려 지역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도의회에 떠넘기지 말라"며 "고 일갈했다.

강경식 의원도 "찬반 양쪽의 의견을 고루 만족시켜주는 것이 행정의 임무"라고 조언했다.

이에따라 오대익 위원장은 "청원과 진정의 건이 상반된 의견이라 이제는 광령초와 귀일중 인근 주민들이 모두 만족하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귀일중학교를 학생들이 가고 싶어하는 학교로 재탄생시킬 지원대책 마련을 집행부에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