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교육정보원 ‘시작만 창대’

제주도 감사위 감사결과
교직원 전문성 신장 목적 불구
자료실이용자 1일 고작 2~3명

2015-07-08     문정임 기자

제주국제교육정보원(이하 교육정보원)이 이용자가 아닌 관리자 중심으로 운영되고, 대출 자료의 연체 관리도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감사위원회는 2012년 1월 1일부터 2015년 5월까지 교육정보원의 재무업무 전반에 대한 사항을 감사하고 결과를 8일 공개했다.

도 감사위 조사에 따르면 교육정보원은 다양한 교육자료와 도서를 도내 교직원에게 제공하는 등 교육정보 지원을 통한 교직원의 전문성 신장을 주된 목적으로 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교육정보원은 자료실을 운영 목적에 맞게 개선해야 하지만 자료 열람 및 대출시간을 공무원의 일반 근무시간에 맞춰 운영하고, 휴관일도 토, 일, 공휴일 등 관공서와 동일하게 적용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해 교육정보원의 2013~2015년 자료실 이용자는 하루 평균 2~3명에 그치고 대출자 역시 기관 내부 직원이 대부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정보원은 또, 2014년의 경우 도서 연체율이 63%에 이르고 최장 연체일이 417일에 달하는 등 자료 미반납 문제가 상당했음에도 반복적인 연체자에 대해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함께 교육정보원은 웹 접근성 의무준수 기관임에도 해당 홈페이지가 웹 접근성 품질마크를 획득하지 않은 데 대해 별다른 조치를 가하지 않았고, 교육공무직 및 원어민 보조교사의 개인별 퇴직적립금 관리대장을 기록하지 않는 등 퇴직적립금 관리 절차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도감사위는 제주국제교육정보원에 대해 총 7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하고, 관련 공무원에 대해 경고·주의 등의 신분상 책임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