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해역 중국 관공선 출현
감시·경비 강화 ‘긴장감 고조’

中 항공기 등 빈도 잦아···해양주권 수호 위한 대책 시급

2015-07-05     김동은 기자

중국 관공선이 이어도 인근 해역에 출현, 우리 측의 퇴거 요구에도 4일째 떠나지 않고 있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중국 관공선과 항공기의 이어도 해역 출현 빈도가 잦아지면서 해양주권 수호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5일 서귀포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지난 2일 오후 4시30분께 이어도 동쪽 24km 해상에 중국 해양과학조사선(2421t)이 나타났다.

이에 따라 해경은 이날 오후 5시10분께 1500t급 경비함정을 현장에 보내 수차례 경고·퇴거 방송을 하는 등 감시·경비 활동을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국 관공선은 우리 측의 퇴거 요구에 반응을 보이지 않고 5일 현재까지 이어도 주변을 맴돌고 있으나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주변 안전수역으로는 접근하지 않고 있다.

해경 관계자는 “중국 조사선에 대해 퇴거 방송을 했지만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않고 있어 감시·경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들어 이어도 인근에는 중국 항공기와 관공선이 이번까지 모두 19회 나타나는 등 잦은 출현으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어도는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에서 149km 떨어져 있는 수중 암초로, 우리나라와 중국의 배타적 경제수역(EEZ)이 중첩되는 해역에 있다.

정부는 중국과의 EEZ 경계획정 협정과는 별개로 이어도 관할권이 우리나라에 있다고 선언하고 해양·기상·환경 관측 등을 위해 2003년 사업비 178억 원을 들여 이어도에 해양과학기지를 건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