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 분실사고 빈발
올 383건…지갑ㆍ카메라 순
제주공항 분실 사고가 빈발하고 있다.
10일 분실물센터를 운영하는 제주공항경찰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 말까지 유실물 접수실태를 집계한 결과 모두 383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58건보다 7%가량 증가한 것으로 하루 평균 2.5건에 이르고 있으며 신고되지 않은 것까지 포함하면 분실사고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공항경찰대는 추정하고 있다.
특히 올 들어 4월까지 제주공항 이용객이 355만7823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67만6260명보다 3.2% 감소한 반면 분실사고는 늘었다.
분실물 종류는 전체 358건 중 지갑이 46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1억 6466만원의 금액이 분실된 것으로 집계됐다.
지갑 다음으로는 카메라가 37건이 분실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핸드폰, 가방, 건강식품, 기념품 등도 주요 분실물이다.
실제 지난 2월, 50대 남성이 1억 원 상당의 상품권과 500만원 상당의 수표를 분실했다가 4시간만에 되찾기도 했는데 공항경찰대는 상당수가 화장실 선반 위 등에 소지품을 둔 채 세면이나 볼일을 보고 난 뒤 그대로 비행기에 탑승하면서 잃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또 실.내외 대합실 의자에 잠시 앉아있다 깜빡하는 경우도 적지 않아 소유자 부주의에 의한 관리 소홀이 주를 이루고 있다.
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이와 관련 "현충일 연휴가 낀 지난 주말에는 비교적 적었지만 대체적으로 분실물 신고나 처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사람이 왕래가 잦은 곳인 만큼 도난 사고도 심심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