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목소리…제주매일에 바란다

2015-06-30     제주매일

제주매일은 도민들의 목소리를 지면에 담아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항상 도민과 소통하는 것은 물론 바람, 당부, 하소연까지 하나하나 놓치지 않고 생생히 전달하겠습니다.
제주매일은 창간 16년 특집으로 다양한 연령층의 독자들이 바라는 의견을 모았습니다. 독자들은 제주매일에 ‘깨끗한 신문’의 역할을 다해 달라는 당부를 해왔습니다.
제주매일은 독자 여러분들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고, 진정한 지역언론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재도약 하는 의지를 다시 한 번 다지고자 합니다.

 

“가볍고 흥미로운 기사도 많았으면”
박민호(17세. 대정고등학교)
부모님께서 중앙지와 지방지, 스포츠지 등 여러 신문을 받기 때문에 평소 제주매일을 즐겨보고 있습니다. 특히 축구 등 스포츠에 관심이 많다 보니 항상 체육면 기사부터 챙겨보는 편입니다.

제주매일은 제주 출신 선수뿐만 아니라 다양한 선수들의 소식을 싣는 것 같아서 좋습니다.

바라는 점이 있다면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못하는 선수들의 소식도 전해줬으면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땀방울과 노력하는 과정을 독자들에게 전달해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주매일은 외부로부터 어떤 고난이나 압박이 와도 흔들리지 않는 신문사가 되길 기대합니다.

 

“젊은이들에게 새롭게 다가올 수 있길”
고동우(21. 제주대학교)

저는 인터넷에서 전국 뉴스를 찾아 보는 것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대학교에서 강의를 받던 중 교수님께서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강조하신 뒤부터 제주지역 일간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편의점에서 지역 일간지를 찾았을 때 눈에 들어온 것이 제주매일입니다. 다른 신문보다 현대적인 디자인이 저를 사로잡았습니다. 더욱이 ‘깨끗한 신문’이라는 문구가 제주매일을 선택하게된 계기였습니다.

이후 교수님의 말처럼 지역신문의 중요성을 알게 됐습니다. 제주매일을 통해 내가 살고 있는 이 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쉽게 파악할 수 있었고, 다른 친구들 보다 많이 지식을 습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친구들은 다들 ‘신문은 죽어가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제주도민이 신문을 읽는 한, 한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제주매일도 한계에 부딪히지 않고 늘 새로운 취재와 보도로 젊은 학생들에게 ‘읽혀지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약자의 편에 서서 목소리 대변”
송두혁(32세. 폭스바겐 공식딜러 제주지점 근무)

정치나 행정 등 어렵고 딱딱한 기사보다는 젊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기사가 많았으면 합니다. 특히 취업난으로 고민하는 젊은 세대를 위한 기획기사가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여기에 도내에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이를 극복하고 성공한 사람들의 이야기나 젊은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지면을 통해 만나고 싶기도 합니다.

아울러 도내에서는 자동차 관련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언론사가 없는데 이에 대한 관련 기사도 보도하는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 제주매일은 강자가 아닌 약자의 편에 서서 약자를 위한, 약자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언론사가 됐으면 합니다.

 

“중립적 시각서 사회를 바라보는 신문”
고홍림(46세. 제주제일중학교 볼링부 코치)

제주매일의 창립 16주년을 축하 드립니다. 앞으로도 제주매일이 중립적인 시각에서 사회를 바라보는 신문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대립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여당과 야당, 찬성파와 반대파, 경영자와 노동자…. 하나의 사안을 두고도 양 쪽으로 대립합니다. 중립자는 거의 없습니다. 언론의 역할은 ‘중립’이지만, 신문을 읽고, 뉴스를 시청하다 보면 과연 그런지 의문이 들 때가 많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제주매일은 보다 중립적인 시각을 갖고 기사를 보도하는 것 같습니다. 정치와 사회면을 주로 보는데, 어느 한 쪽에 치우치지 않는 기사를 보면 진짜 언론이 무엇인지 느껴집니다.

약자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신문. 그러면서도 약자에만 치우치지 않는 신문. 그런 신문이 되길 기원합니다.

 

“계속 ‘신문’으로 도민에 읽혀지길 기대”
윤중보(58세. 건설업)

최근 메르스 사태로 제주가 뒤숭숭합니다. 생계를 위협받는 안타까운 사연도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불신을 초래하는 정부의 탓도 크지만, 언론의 공포감 조성 역시 한 몫 했다고 봅니다.

인터넷에 무언가를 검색할 때, 선정적인 문구로 독자들을 자극하는 기사가 판을 치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런 뉴스는 논리적으로 생각해야 할 독자들을 점점 까막눈으로 만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럴 때일수록, 신문이 필요합니다. 논리적으로 독자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스스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것이 신문의 역할이라고 봅니다.

제주매일에 바랍니다. ‘신문’이 되어 달라고. 이제까지 해왔듯이, 앞으로도 계속 ‘신문’으로, 도민들에게 읽혀지길 기대합니다.

제주매일은 ‘깨끗한 신문’이라는 표어를 언제까지고 짊어져야 할 것입니다.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제주매일의 창간 16주년을 축하드립니다.


 

“‘예의염치’한 신문이 됐으면”
최인덕(68세. 자영업)

초서(草書)의 대가 취운 진학종 선생님의 글 중에는 예의염치(禮義廉恥)가 있습니다. 예절과 의리, 청렴, 부끄러움을 알아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과거 2000년대 초반, 제주는 항상 전국 청렴도 평가에서 상위권을 섭렵하는 등 부패 없는 행정을 펼쳤었습니다. 하지만 현재는 어떻습니까. 매번 하위권에 머물고 있는 모습입니다. 통탄할 일입니다.

다시 제주가 청렴을 되찾기 위해 언론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깨끗한 신문’이라는 타이틀을 내건 제주매일이 이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고 평가합니다. 앞으로도 기대하는 바가 큽니다.

도민에 대한 예절과 의리를 지키고, 늘 청렴하며 부끄러움을 아는, ‘예의염치’한 신문이 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