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전 10기’ 제주Utd 10경기 만에 원정 ‘첫 승’
지난 27일 K-리그 18R 인천전서 3-1 짜릿한 역전승
김봉래·김상원·김영신 3골 합작…1일 서울과 홈경기
올 시즌 지긋지긋한 원정 무승(3무6패)의 징크스를 겪었던 제주 유나이티드가 10경기 만에 원정 첫 승을 거뒀다.
제주는 지난 27일 저녁 7시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8라운드에서 3-1로 역전승 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제주는 7승 4무 7패(승점 25점)를 기록했다.
이 경기 전까지 제주는 ‘원정 징크스’를 짊어지고 있었다. 앞선 경기서 제주는 6승 4무 7패를 거뒀지만 여섯 번의 승리 모두 홈에서 나온 결과였다.
원정만 나가면 힘을 못 쓰던 제주라 고민이 많았다. 지난 9번의 원정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없었던 제주는 10번째 도전에서 기다리던 첫 승을 거둔 것이다.
원정 첫 승리는 그리 쉽지 않았다. 이날 홈팀 부산은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원정 승리가 절실했던 제주는 전반 종료직정 문전 앞 혼전 상황에서 김봉래의 환상적인 발리 슈팅이 동점으로 연결되면서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전반을 순조롭게 마무리한 제주는 후반 시작과 함께 로페즈 대신 미드필더 송진형을 투입해 변화를 꾀했다. 이어 후반 4분 김봉래를 빼고 정다훤을 경기장 안으로 들여보냈다.
후반 이른 시간 교체를 단행한 제주는 후반 14분 김상원이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역전에 성공한다. 순식간에 역전을 허용한 부산역시 교체카드를 꺼내며 파상공세에 나섰지만 후반 42분 송진형의 패스를 받은 김영신이 침착하게 쐐기 골을 성공시키면서 올 시즌 원정 첫 승리를 만들어냈다.
기다리던 원정 첫 승리를 따낸 조성환 감독은 경기 직후 인터뷰에서 “한 경기 한 경기 간절하긴 했지만 그동안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는데, 오늘 경기에서 그런 간절함 마음이 승리의 원동력이 아닌가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원정에서의 좋은 성과를 낸 제주는 다음달 1일 FC 서울을 홈으로 불러들여 경기를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