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Utd FA컵 8강 안착

대전 코레일에 2-1 역전승
원정 첫 승에 분위기 반전

2015-06-25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FA컵 8강에 안착했다.

제주는 지난 24일 오후 7시 대전한밭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15 하나은행 FA컵 16강 대전 코레일과의 맞대결에서 2-1로 승리, 8강에 올랐다.

전반 대전 윤정민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김현과 송진형의 연속골에 힘입어 8강행의 주인공이 됐다. 비록 리그 경기는 아니지만 올 시즌 원정 첫 승을 기록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앞선 제주지만 기용 가능한 베스트 멤버를 내세우며 올 시즌 원정 첫 승에 대한 열망을 나타냈다. 전체적인 경기 흐름을 주도했지만 세트 플레이에서 실점을 선제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나간 제주는 결국 전반 추가 시간 김현의 개인 돌파에 이은 동점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들어 제주의 플레이는 한층 살아나기 시작했다. 공세를 펼치던 제주는 후반 22분 송진형의 헤딩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원정 첫 승리와 FA 8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었다.

경기 직후 조성환 감독은 “그동안 원정에서 승리가 없다 보니 부담감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내셔널리그 우승팀답게 만만치 않은 전력이었다.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8강에 안착한 제주는 이제 리그로 돌아와 오는 27일 부산 원정에 나선다. 최근 5경기 1승1무 3패의 초라한 성적을 받은 제주의 순위는 어느새 리그 7위까지 내려앉았다.

오는 주말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를 앞둔 조성환 감독은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
조성환 감독은 “계속된 원 정 경기로 인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든 상황”이라며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이겨내야 할 부분이다.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원정무승’ 징크스 탈출을 향한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