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 ‘전국 최고’

전주比 0.33% 올라…시가총액 올 들어 1000억 증가

2015-06-25     신정익 기자

연중 오름세가 지속되고 있는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다시 전국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거래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도내 아파트 시가총액도 올들어 1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한국감정원이 25일 내놓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와 견줘 0.33% 상승했다. 전주보다 0.07%포인트 상승폭이 확대됐다.

이 같은 상승률은 전국평균(0.13%)을 크게 웃돌며 17개 시·도 가운데서 높은 수준이다.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작년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10개월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처럼 도내 아파트 매매가 오름세가 장기간 유지되는 것은 수년째 지속되고 있는 인구유입과 저금리 기조에 따른 대체 투자 등으로 아파트 매매가 활황세를 보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등으로 금융권 예·적금 금리가 1%대로 내려 앉아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주택시장으로 몰리면서 아파트 가격 강세 현상이 장기화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아파트 전세가 상승세도 매매가 못지않게 가파르다. 최근 도내 전세가는 전주보다 0.27% 올라 전국평균(0.18%)를 웃돌면서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도내 전셋값 상승률은 광주(0.37%), 인천(0.28%)에 이어 세 번째 높았다.

매매가와 함께 작년 8월 하순 이후 단 한주도 하락하지 않고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

수요에 비해 공급이 부족한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어서 전셋값 상승세 역시 하반기에도 큰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부동산114가 최근 조사한 6월 현재 도내 아파트(연립주택과·빌라 제외) 2만4784가구의 시가총액은 4조1646억원에 달했다. 작년말 4조658억원과 견줘 2.4%(988원) 늘었다.

수년째 지속되는 인구 유입에 따른 실수요 증가와 저금리에 대응한 대체 투자 등으로 아파트 거래가 증가한 것이 가격 오름세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