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부채 제로화 등 선언한 JDC의 각오

2015-06-24     제주매일

 “내년까지 금융부채 제로화를 달성하는 등 JDC를 최우수 공기업으로 도약(跳躍)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의 당찬 포부다.

 지난 2013년 6월 JDC 이사장에 취임한 김 이사장은 뼈가 굵은 행정경험을 바탕으로 조직을 관리해왔다. 취임 1차 년도는 ‘생존’을, 2차엔 ‘강화’라는 계획을 세워 JDC를 운영했다. 그리고 남은 3차 년도의 목표는 ‘지속가능’이다. 그의 치밀한 진면목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이에 힘입어 JDC는 그동안 놀라운 성과를 이뤄냈다. 우선 긴축경영 및 인적쇄신을 통해 조직을 내실화(內實化)했다. 김 이사장 취임 이전 2860억원에 달하던 금융부채를 지난 한해 1560억원이나 상환해 800억원대로 낮췄다. 내년에 ‘금융부채 제로화’를 이루겠다는 자신감도 여기에 기인한다.

 이와 함께 영어교육도시 및 첨단과학기술단지, 헬스케어타운 등의 대규모 사업도 큰 차질없이 진행 중이다. 이랜드 그룹과 대동공업 등 순수 국내자본 유치도 알찬 결실(結實)이다. 이 같은 경영혁신 등의 노력으로 매년 최하위 평가를 받던 JDC는 최근 2년 연속 공기업 최고등급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김한욱 이사장은 앞으로 도민친화 경영을 강화하고 도민의 미래가치 창출로 직결되는 사업 발굴에도 힘쓰고 있다. 57억원을 들여 조성중인 곶자왈 도립공원(서귀포시 대정읍)을 제주도에 기부채납해 개방하는 것도 그 일환이다.

 그러나 JDC의 앞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대법원 판결로 큰 파문을 일으켰던 예래동 휴양형주거단지 문제 해결은 난제(難題) 중의 난제다. 가끔 대립각을 보이는 제주자치도와의 관계 개선 및 개발 사업에 대한 도민들의 우려도 풀어야 할 숙제다.

 이런 지적과 관련 김한욱 이사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한다. 바로 이 지점이 김 이사장이 지닌 한계다. JDC는 결코 성역(聖域)이 아니며 우(愚)도 범할 수 있다. 문제 해결의 핵심은 잘못이 있을 때 과감하게 반성하고 새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도민 등 각계의 쓴소리를 겸허하게 경청하고 포용하지 못한다면 JDC의 앞날 또한 그리 평탄하진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