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어음부도율 크게 증가

지난달 0.59%로 0.42% 높아져

2005-06-09     한경훈 기자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했다.
한국은행제주본부(본부장 고운호)가 8일 발표한 ‘제주지역 어음부도율 및 신설법인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어음부도율은 0.59%로 전달에 비해 0.42%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지난해 9월(0.7%)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특히 월중 상승폭으로는 사상 최고 기록이다.

도내 어음부도율은 지난해 8월 075%까지 치솟은 후 하락세로 돌아서 지난 4월(0.17%)까지 8개월째 하향안정세를 보였다.
지난달 어음부도율이 크게 상승한 것은 농수축산업을 제외한 전업종에서 부도금액이 전월에 비해 증가한 데 기인한다. 5월중 어음부도액은 46억원으로 전월(11억원)보다 35억원 증가했다.

업종별 부도금액 증감을 보면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전월에 비해 26억5000만원 증가했고, 도소매업과 통신업도 각각 4억6000만원, 2억4000만원 증가했다. 반면 농수축산업은 전월에 비해 7000만원 감소했다.
부도금액의 업종을 비중은 오락.문화 및 기타서비스업이 60.6%(27억1600만원)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도소매업 16.5%(7억3800만원), 건설업 11.9%(5억3500만원), 운수.창고.통신업 5.3%(2억3900만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신규 부도업체 수는 전달보다 1개 늘어난 8개로 집계됐다.

한은 관계자는 “5월중 어음부도율 급등은 모 카지노업체의 일시적 자금부족으로 인한 특수상황 때문으로 지역의 자금사정이 나빠진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5월중 도내 신설법인 수는 26개로 전월보다 4개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금융.보험.부동산 및 사업서비스업이 9개로 가장 많았고 건설업 6개, 제조업 4개, 운수.창고.통신업 3개, 도소매업과 음식숙박업이 각각 1개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