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장 교체 사업 현장 목소리 제대로 반영하나”

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

2015-06-17     박미예 기자

17일 열린 제331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교육위원회(위원장 오대익)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교 운동장 교체사업 계획을 수립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또 유해성 논란이 일자 인조잔디를 올해 학교 운동장 교체사업 대안에서 배제, ‘마사토와 천연잔디’로 못박은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이날 현안보고에서 김광수 의원은 “인조잔디, 천연잔디, 마사토 중 어떤 것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부분은 각 학교 실정에 맞게 학부모와 교사, 교장, 지역사회 등과 의논 후 결정해야 하는데 도교육청은 ‘반드시 마사토 또는 천연잔디로 해라’라고 고집하고 있다”며 “인조잔디 중에서도 유해한 게 있고 유해하지 않은 게 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인조잔디 유해물질 검사 자료를 보면 한라초는 오현고보다 1년을 덜 썼는데도 유해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됐고, 마모 가능성이 비교적 높은 오현고에서는 유해물질이 하나도 검출되지 않았다”며 검사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천연잔디, 마사토의 유해성 검사는 한 번도 진행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강경식 의원은 “학생 수가 많은 학교의 경우 천연잔디 관리가 어렵고, 마사토는 기상이 악화되면 지역주민까지 피해를 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며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학기 내내 운동장을 못 쓰게 조치하는 교육청이 어디 있냐”며 “인조잔디가 문제가 있다면 관련 조사를 실시해 근거를 마련하고 학부모, 주민, 학교 관계자들을 설득시키면 되는 거 아니냐”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