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공무원 춤추게 하는 칭찬 릴레이

2015-06-17     제주매일

제주시 홈페이지를 보면 ‘칭찬합시다’라는 코너가 있다. 최근 들어 이 코너에 공무원들의 따뜻한 응대에 감사를 표하는 글이 잇달아 올라와 화제다.

S씨는 모 동사무소를 찾았다가 직접 체험했던 일을 올렸다. S씨에게 민원담당 직원과의 만남은 불쾌함 그 자체였다. 의견이 엇갈려 말다툼까지 벌였다. 이를 조용히 지켜보던 동장이 S씨를 동장실로 모셔 차를 대접하며 자초지종을 경청했다.

그리곤 “직원이 규정을 준수하다 보니 원칙적인 것만을 이야기한 것 같다”며 민원인의 요구를 왜 받아들일 수 없었는지 자세히 설명했다. 창구 직원의 융통성 없음에 냈던 화가 풀리고 동사무소를 다시 바라보는 계기가 됐다.

한 부산시민의 사연도 있었다. C씨는 학술대회 참가차 제주에 왔다가 지갑과 함께 주민등록증을 분실했다.

모 주민센터를 찾아 주민전산에 있는 사진으로 주민증을 재발급해달라는 억지 요구에도 차분하게 안 되는 이유 설명과 함께 다른 방법을 동원해 재발급해줬다며 감사해 했다. “담당직원을 칭찬하고 싶어 시청 홈페이지에 회원 가입까지 했다”는 C씨는 “이번 일로 제주가 더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됐다”는 글을 남겼다.

이외에 말끔하게 정비된 동문시장과 오현길 등을 거론하며 시정을 칭찬하는 글도 올라왔다. 칭찬은 고래만이 아니라 공무원도 춤추게 한다. 이 참에 메르스와 사투를 벌이는 의료진 등 모든 이에게 격
려의 메시지를 보내는 것은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