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무질서 추방, 나 자신부터
어느덧 봄이 가고 무더운 초여름 날씨가 연일 계속되면서 사람들의 옷차림도 한결 가벼워 졌다.
지난 3월 10일부터 시작된 불법·무질서 근절 운동이 이제 100일을 맞는다.
그동안 제주시에서는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만연해 있는 불법·무질서 근절을 위해 환경·가로·주차·생활 등 4개 중점분야를 선정해 시민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불법·무질서 추방을 위해 노력해 왔다.
오라동에서도 100일 동안 지역주민들과 함께 쓰레기 불법투기 단속·무질서한 주차계도 및 불법광고물 정비의 날 등을 운영했으며, 많은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관내 클린하우스마다 보이던 쓰레기 불법투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불법 광고물, 무질서한 주차로 인한 이웃 간의 다툼과 분쟁 등이 불법·무질서 근절운동을 통해 눈에 띄게 줄었다.
하지만 아직 가야할 길이 멀고 행정의 힘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도 절실하게 느꼈다.
우리나라는 세계무대에서 단기간에 정치적 민주화를 이루고 국민소득도 2만5000달러를 넘는 경제력을 갖춘 나라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민주화와 국민소득을 높이는 것만으로는 불가능하다.
그에 걸 맞는 문화와 시민의식이라는 필수 조건을 갖췄을 때 진정한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우리 스스로 불법과 무질서를 추방하고 내가 지킨 작은 질서가 이웃과 나를 편하게 하고,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를 아름답게 하며, 세계적인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제주의 선진 시민의식을 보여줘야 할 때다.
당장 내일부터 “나 한사람 안 지킨다고 뭐 어쩌겠어”가 아니라 “나부터 지키자”라는 다짐으로 불법과 무질서가 없는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나 자신부터 노력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