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산리 선사유적지 발굴 조사
제주시 종합정비기본계획 따라 내달부터
2015-06-15 한경훈 기자
사적 제412호 ‘제주 고산리 유적’에 대한 추가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제주시는 사업비 5억원을 들여 한경면 고산리 선사유적지 내 1200㎡(1․2구역)에 대한 발굴조사를 내달부터 4개월간 실시한다고 15일 밝혔다.
매장문화재 조사기관인 제주고고학연구소와 제주문화유산연구원이 각기 한 구역을 맡아 발굴을 하게 된다.
고산리 유적은 구석기시대 말기에서 신석기시대로 넘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고고학적 가치를 담고 있다.
1987년 고산리 주민이 타제석창 등 석기를 발견하면서 지표조사가 실시됐고, 자구내 포구에서 수월봉에 이르는 지역에 다수의 유물이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991∼1992년 지표조사에서는 돌날과 석촉 등 6000여 점, 1994∼1998년 발굴조사에서는 10만여 점의 유물 등이 발굴됐다.
제주시는 2011년 ‘고산리 유적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연차적으로 유적 발굴 조사를 벌이고 있다.
특히 2012년 발굴 조사에서는 한반도 최고(最古)의 원형주거지와 수혈유구, 집석유구 등이 다량 발견됐다.
고산리 선사유적지는 9만8465㎡ 규모로 1998년 사적(史蹟)으로 지정됐다. 제주시는 선사유적지에 방문객 안내센터 건립도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