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야생진드기 감염 의심환자 숨져
2015-06-14 김승범 기자
도내에서 야생진드기에 의한 감염 의심환자가 사망하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0대 남성 A씨가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 감염 의심환자로 병원진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사망했다.
SFTS 의심환자 A씨는 2013년 쯔쯔가무시증 과거력이 있으며, 지난 10일 발열 등 감기증세를 호소하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 왔고, 혈소판수치 감소 및 패혈증 증세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지난 11일 의심환자의 가검물을 채취해 보건환경연구원에 검사의뢰한 결과 1차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현재 국립보건연구원에 2차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사망자가 최종 SFTS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2014년 이후 처음으로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이다.
SFTS는 야생진드기 일종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제주지역에서는 2013년 6명이 발생해 4명이 사망했다. 지난해에는 7명이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도 관계자는 “기온과 습도가 올라가는 주로 6~10월에 SFTS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만큼 오름등반, 올레길 걷기 등 야외활동 후에는 반드시 옷을 털고 세탁하고 목욕하여 줄 것을 당부한다”며 “풀밭에 앉거나 드러눕는 행위 등을 삼가는 등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