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바닷길도 막아서
이달 말까지 제주크루즈 5편 취소 …업계 긴장감 고조
2015-06-14 진기철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국제 항공노선 감축에 이어 뱃길로까지 번지면서 관광업계의 긴장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14일 면세업계 등에 따르면 메르스 여파로 이달 제주기항이 취소된 크루즈는 현재 5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중국 현지에서의 대규모 예약 취소가 이어지고 있는데 따른 영향이다.
우선 중국 연태항을 출발, 오는 25일 오전 7시 제주에 입항 예정이던 중국 태산(TAISHAN
)호의 입항 취소를 시작으로, 29일 일본과 중국 상해에서 출발해 제주항에 입항 예정이던 세레나(SERENA)호와 스카이시(SKY SEA)호가 취소됐다.
이어 30일 역시 마리너(MARINER)호와 사파이어 프린세스(SAPPHIRE PRINCESS)호도 제주기항 일정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업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 10일 입항 예정이었다 취소된 스카이시(SKY SEA) 호도 중국 주산지역 기상악화(안개) 문제가 아닌 메르스 영향이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크루즈의 경우 전날이나 당일 취소 사례도 많아 매일매일 예약 현황을 체크하고 있다”며 “여행사를 통한 모객이 실패할 경우 크루즈선사가 직접 개별관광객을 모객해 운항하기도 하지만 현지 분위기로는 희박한 실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