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피해 기업에
발빠른 자금 지원을"

제주신보, 전국 첫 선제 대응 ‘주목’

2015-06-09     신정익 기자

제주신용보증재단(이사장 강태욱, 이하 제주신보)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으로 제주지역 소기업·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가시화됨에 따라 전국최초로 메르스 피해 기업에 대한 지원에 나섰다.

제주신보에 따르면 지난 5~7일 제주를 찾은 중국관광객이 2만명에 그치면서 전주와 견줘 34% 감소하는 등 도내 관광관련 업종을 중심으로 메르스 피해가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제주신보는 여행업을 비롯해 여가 관련 서비스업, 음식·숙박업, 운송업, 자동차 임대업 등을 대상으로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선제적인 자금지원에 나섰다.

이들 업종의 기업들에게는 신용등급이나 재무상황, 업력 등에 관계 없이 기존 ‘제주희망드림 특별보증’을 통해 10일부터 오는 8월말까지 긴급 운영자금으로 3000만원이 지원된다.

또 보증수수료는 기존 1%보다 0.3%포인트 낮은 0.7%만 받고, 대출금리는 우대금리를 적용해 메르스 피해 기업들의 금융비용 부담을 덜어줄 계획이다.

특히 보증처리기간도 당초 5일에서 2일로 단축하는 등 심사기준을 파격적으로 완화하는 한편 기존 신용보증지원업체의 경우 만기가 돌아온 자금은 전액 기한을 연장해 준다.

제주신보는 메르스 대책TF팀을 꾸려 피해를 입은 업체에 대한 분석과 함께 후속 대책을 지속적으로 마련키로 했다.

도내 기업에 대한 신속한 신용보증지원을 위해 비상근무체제도 가동할 계획이다.

강태욱 이사장은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피해를 입은 도내 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특례보증을 통해 641건·127억원을 지원해 도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메르스 확산으로 피해를 입은 기업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통해 단기 자금난 해소와 경영환경 개선 등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