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메르스’는 없다?
예정된 각종 스포츠대회 무기한 연기 속에
프로축구 일정은 그대로 진행…도민 혼란
제주Utd “연맹 지시·내부 검토된바 없어”
중동호흡기중후군 ‘메르스 코로나바이러스(MERS-CoV)’의 여파로 이달 예정된 각종 스포츠대회가 무기한 연기되고 있다. 하지만 프로축구 경기는 중단(연기)없이 계속되면서 팬들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8일 제주도와 제주도체육회, 제주도장애인체육회 등에 따르면 이달 예정된 10여개의 스포츠 대회가 연기됐다.
메르스 사태로 연기가 결정된 대회는 제8회 제주국제자유도시배 전국스포츠댄스대회(13-14일)와 제9회 미디어제주기 전도유소년축구대회(13일), 제27회 도지사기전도직장대항테니스대회(13-14일), 제2회 한라배전국장애인한마음태권도대회(13-14일), 2015제주MBC경로게이트볼대회(19일),제3회 도장애인당구협회장배 전도장애인당구대회(27일) 등이다.
제주도장애인체육회는 9일부터 이틀간 경기도 성남에서 제1회 성남시장배 전국장애인게이트볼대회 참석을 보류하고, 제9회 제주도지사배 전국장애인사이클대회(11-12일)와 제3회 제주도지사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19-22일) 등도 연기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일단 국제대회의 경우 일정 변경이 어려워 예정된 일정대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나머지 대회의 경우 각 단체의 자율적인 결정에 따라 대회 일정을 변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제주유나이티드 축구 경기는 메르스 사태와 무관하게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고 있어 도민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5일 사상 첫 2만(2013명) 관중을 동원, 흥행몰이 중인 제주는 메르스 사태 이후 관중이 급감하고 있지만 경기 취소 또는 연기는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메르스 공포가 전국을 덮친 지난 3일 제주의 홈 관중은 447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메르스 사태 이전 경기(5월23일, 전남드레곤스)의 관중(8543명)보다 50%이상 급감한 것이다.
이와 관련, 제주유나이티드 관계자는 “아직 한국프로축구연맹측에서 메르스와 관련한 어떤 지시도 없고, 내부적으로 검토된 바 없다”면서 “어제(울산현대)도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오는 17일 오후 8시 예정된 수원블루윙스와의 경기는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