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제주포럼서 ‘해양문화 교류 섹션’ 운영”
현을생 서귀포시장 네덜란드 호르큼시 하멜하우스 개관식 참석 논의
네덜란드 하멜 기념관 내에 제주 돌하르방 등이 전시된다.
서귀포시는 8일 네덜란드 호르큼시가 ‘하멜표류기’로 우리나라를 서양에 처음 알린 하멜을 기념하기 위해 지난 4일 개관한 ‘하멜 하우스’ 개관식에 한국대표단으로 강진군과 함께 참여했다고 밝혔다.
하멜하우스 개관식은 하멜 재단 주최로 진행됐으며, 17세기 하멜에 대한 재인식과 하멜이 13년 동안 생활했던 한국과의 관계를 통해 21세기 관계를 돈독히 하고자 추진됐다.
개관식 기념행사에는 하멜 재단 이사장인 피트아이슬스, 호르큼시 부시장 등 주요인사와 최종현 네덜란드 한국대사, 박철민 외교부 유럽국장, 현을생 서귀포시장, 박수철 강진부군수 등의 대표단이 참석했다.
이어 호르큼시 부시장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하멜 기념관 개관에 따른 서귀포시내 하멜 상선과 연계한 상호 관광 마케팅 협력과 제주의 해양문화를 비롯한 해녀 문화, 테우, 돌하르방 등의 전시물을 기념관 내 전시 등이 주요 사항으로 논의됐다.
또 2016년도 제주평화포럼에서 하멜 하우스 개관과 연계한 해양문화 교류 관련 섹션 운영을 통해 호르큼시 및 하멜 재단과의 교류 방안, 호르큼시 하멜 하우스와 안덕면 하멜 상선을 활용한 상호 관광 마케팅 교류 등도 향후 협력 방안으로 제안됐다.
현을생 시장은 8일 시청 기자실을 방문해 “이번 방문을 계기로 그동안 중국과 일본에 국한됐던 교류를 국제자유도시라는 이미지에 걸맞게 유럽지역으로 확대하고, 하멜 기념관을 매개로 제주의 문화 및 관광교류 등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서귀포시와 하멜의 인연은 1653년 하멜이 상선 스페르웨르를 타고 일본으로 항해하던 중 태풍을 만나 제주도 서귀포시 안덕면 해안가에 표착되면서 시작됐다. 이후 전남 강진과 일본을 거쳐 네덜란드로 돌아간 하멜이 13년간 억류됐던 한국의 생활을 기록한 하멜표류기를 출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