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병원 응급실 임시 폐쇄 ‘소동’
2015-06-08 김동은 기자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확진자가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경험자가 제주지역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제주대학교병원으로 이송되면서 응급실이 임시 폐쇄되는 소동이 빚어졌다.
8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께 의식을 잃고 한라병원에 내원한 70대 남성 A씨가 메르스 환자 국가지정 격리병상인 제주대병원으로 옮겨졌다.
한라병원 측은 A씨가 삼성서울병원에서 수술을 받은 전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제주도에 통보한 뒤 제주대병원으로 이송했다.
제주대병원 측은 A씨가 계속해서 의식을 찾지 못하는 등 상태가 좋지 않자 응급실로 옮겨 응급 조치에 들어갔다.
아울러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오후 1시까지 1시간 가량 응급실을 임시 폐쇄하는 한편, 제주도 보건환경연구원에 메르스 감염 여부 조사를 의뢰했다.
현재 A씨는 제주대병원 내 음압격리병상에 입원 조치돼 있다. 음압격리병상은 기압차를 이용해 공기가 병실 안쪽으로만 흘러들어가고 병실 안의 공기는 밖으로 흘러들어가지 못하도록 설계됐다.
제주대병원 관계자는 “환자의 상태가 좋지 않아 응급실을 임시 폐쇄했다가 현재는 정상 운영되고 있다”며 “뚜렷한 메르스 증상이 없어 감염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