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여자월드컵 24개국 참가 역대 최대

캐나다 에드먼턴서 7일 개막
한국 10일 브라질과 예선 1차전

2015-06-07     제주매일

전 세계 여자축구 최강을 가리는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월드컵이 7일(한국시간) 캐나다 앨버타주 에드먼턴에서 화려하게 개막했다.

1991년 창설된 이 대회는 4년에 한 번씩 열리며 올해가 7회째다.

2011년 대회까지는 16개국이 본선에 참가했으나 이번 대회부터 24개국으로 참가국 수가 늘어나 역대 최대 규모로 대회가 열리게 됐다.

최근 세계 여자축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여자월드컵도 남자 대회 못지않게 60억 지구촌 사람들의 눈과 귀가 캐나다를 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회 조직위원회에서도 이번 대회 52경기에 총 150만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에드먼턴에서 열린 캐나다와 중국의 개막전에 앞서 개막 행사도 진행됐다.

5만6000여명의 관중이 가득 찬 에드먼턴의 커먼웰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막 행사에서는 캐나다 출신 그래미상 수상 가수인 새라 맥라클런의 공연 등이 펼쳐졌다.

앞서 열린 여섯 차례 대회에서는 미국과 독일이 두 차례씩 우승했고 노르웨이가 한 번, 일본은 2011년 대회에서 정상에 올랐다.

2003년 미국 대회에 이어 두 번째로 본선 진출에 성공한 우리나라는 브라질,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함께 E조에 편성됐으며 10일 브라질과 1차전을 치른다.

이날 개막전에는 제프 블라터 FIFA 회장이 참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FIFA 총회에서 회장 5선에 성공한 블라터 회장은 최근 불거진 FIFA 부정부패 의혹에 대한 비난 여론을 이겨내지 못하고 연임 확정 나흘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제롬 발케 FIFA 사무총장이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블라터 회장이 사임 의사를 밝힌 날 발케 사무총장 역시 개막식 참석 계획을 취소했

다.

AFP통신은 “블라터 회장이 7월5일 밴쿠버에서 열리는 폐회식에는 참석할 예정이지만 FIFA 대변인은 ‘아직 일정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알려왔다”고 보도했다.

한편 이날 개막전에서는 개최국 캐나다(FIFA 랭킹 8위)가 중국(16위)을 1-0으로 꺾고 첫 승을 거뒀다.

캐나다는 후반 추가 시간에 주장 크리스틴 싱클레어가 페널티킥을 넣어 승점 3을 획득했다.

중국은 자오룽이 페널티 지역 안에서 캐나다 아드리아나 리온에게 반칙을 저질러 분루를 삼켰다.

전반 23분 왕리쓰의 프리킥이 캐나다 골대를 직접 맞히기도 했으나 중국은 결국 후반 추가 시간을 버티지 못하고 패배를 떠안았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네덜란드(12위)가 뉴질랜드(17위)를 역시 1-0으로 꺾고 첫 승을 따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