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학생 폭행 의혹 ‘갑론을박’
제주도교육청
“비교육적 지도 확인 차 방문”
선수단 학부모
“아쉬운 시간 경우 없는 행동”
2015-06-04 고권봉 기자
제주도교육청이 제44회 전국소년체육대회 경기장에서 운동부 코치가 학생을 폭행했다는 한 직원의 의혹에 대해서 사실관계 파악에 나서면서 관련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4일 서귀포중학교 핸드볼팀 한 학부모는 “지난달 31일 전국소년체전 핸드볼 남중부 경기에서 제주대표가 전반 1점을 지는 상황에서 하프타임을 이용, 도교육청 관계자가 교육감이 격려차 왔다고 전했다”며 “이에 코치가 ‘격려가 급한 것이 아니고 작전지시가 급하다’며 문을 급히 닫은 그날부터 코치에게는 학생 접근 금지 명령, 학생들에게는 코치의 폭행 여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도교육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1골 뒤진 하프타임은 우리에겐 죽느냐, 사느냐, 이기느냐, 지느냐하는 1분1초가 아쉬운 시간인데 그 무슨 경우 없는 행동이냐”며 “진정한 격려라면 경기 전에 오시던가, 끝나서 고생했다고 하시던가 해야 했다”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제주도교육청 한 관계자는 “라커룸에 간 이유는 경기 도중에 지도자가 비교육적인 지도방법을 사용하는 것을 목격해 찾아간 것”이라며 “한 직원이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지도자가 학생의 머리를 한두 번 쥐어박아 경기 후 학생들로부터 격리해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제주지방경찰청은 이와 관련한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진행했으며, 확인 결과 폭행 사실이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