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불패’ 제주, 성남 잡고 홈 6연승 질주

김현 결승골로 4-3 승…7일 울산 원정길 ‘윤빛가람’ 활약 기대

2015-06-04     박민호 기자

제주유나이티드가 성남을 돌풍을 잠재우며 홈 6연승을 질주했다.

제주는 지난 3일 오후 8시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14라운드 홈경기에서 4-3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제주는 홈 6연승과 안방불패(6승 1무)를 질주했다.

이날 후반 44분 3-2로 앞선 상황에서 윤영선에게 헤딩 동점골을 내줬지만 경기 막판 김현의 극적인 결승골이 터지면서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경기 직후 조성환 감독은 “선수들이 안방에 오면 연예인 기질이 발동하는 것 같다. 제주 팬들을 기쁘게 해주고 싶어 이런 경기를 치르는 것 같다”며 “매 경기가 소중하다. 홈에서는 지더라도 박수 받을 수 있는 경기를 하고 싶다. 그래서 더욱 철저히 준비하게 된다”고 홈 연승의 원동력을 설명했다.

홈에서 기분 좋은 승리를 거둔 제주는 오는 7일 호랑이 사냥(울산)에 나섰다. 홈에선 최고의 승률을 기록하는 제주는 아직 올 시즌 원정에서 단 한 차례 승리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나 6월 승부처에서 울산을 만나게 된 제주의 입가엔 미소가 보이고 있다. 제주의 마지막 원정 승리가 바로 지난해 11월 22일 울산전(1-0 승)이었기 때문이다.

올 시즌 목표인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원정 성적을 끌어올려야 하는 제주 입장에선 이번 원정에서 승리를 거둬야 하는 상황.

제주는 그동안 울산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제주는 최근 대 울산전 5경기 연속 무패(4승 1무)를 기록하고 있고, 최근 맞대결(5월 5일)에서도 2-1로 승리한 바 있다.

호랑이 사냥꾼은 윤빛가람이 맡는다. 앞선 경기에서 후반 43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울산에 충격을 선사한 윤빛가람은 지난 3일 성남전에서 프로 첫 멀티 골을 성공시키며 골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조성환 감독 역시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조 감독은 “울산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호랑이굴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원정경기에 대한 선수들의 부담감을 자신감으로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