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공포 제주관광 직격탄
학단·개별 여행객 취소 속출
중국 중심 외래시장 ‘큰 타격’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공포로 제주관광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수학여행은 물론 개별·일반단체, 외래 등 모든 부문에 걸쳐 취소 또는 연기 물량이 쏟아지고 있다.
4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메르스 확산에 따라 경기도 및 서울지역은 물론 충청권 학교의 수학여행(교육여행) 취소와 연기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 지난 3일 충남 홍성의 모 초등학교가 제주 수학여행 일정을 취소했고 강원도 모 고등학교 등 4개교가 일정을 장기간 연기했다. 각 급 학교가 휴업 및 휴교에 들어가고 각 시·도 교육청이 수학여행 및 체험학습 자제 및 금지토록 하면서 취소 및 연기건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개별여행객이 주 고객인 온라인여행사들은 물론 주요 호텔들 역시 취소 문의전화를 받느라 일이 마비될 정도라고 전하고 있다.
도내 호텔과 항공사에는 100명 이상 단체 여행 취소 수수료 문의가 이어지고 있고 전세버스조합도 규모파악에 나서고 있다.
세미나 및 수련회 등을 계획했던 지자체 및 일반 단체도 일정을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오는 9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예정된 1000명 규모의 현대기아차그룹 신입사원 제주수련회가 무기한 연기된 게 대표적 사례다.
주요 외래시장인 중국시장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취소가 확정된 중국 관광객만 1683명에 달하고 있다.
그런데 모 중국전담여행사는 중국에서 연일 메르스 사태가 보도되면서 현지 여행사에서의 취소물량이 쏟아지면서 4일 현재까지 취소된 인원만 35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시간이 지날수록 취소 규모는 급격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