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전 공식 홈페이지 왜 만들었나"

전국소년체전 제 기능 상실 홈페이지 ‘빈축'
대회소식 게시물 ‘0건’…7대경관·관광 관련 정보만
메달 등 경기기록도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서 확인해야

2015-06-01     박미예 기자

제44회 전국소년체전이 2일 폐막하는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 전국소년체전기획단이 운영하는 체전 공식 홈페이지가 경기 기록 부재 등 제 기능을 하지 못하며 빈축을 사고 있다.

도 전국소년체전기획단은 지난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제44회 전국소년체전에 대한 각종 정보는 전국소년체육대회 홈페이지(http://junior.sports.or.kr/)를 통해 수시로 업데이트 된다”고 홍보한 바 있다.

그러나 체전 폐회를 하루 앞둔 1일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한 결과 ‘대회 소식’ 게시판에는 게시물이 단 한 건도 올라와 있지 않았다.

아울러 ‘포토갤러리’ 게시물은 4건에 불과했고, ‘공지사항’ 게시판의 경우 개회 후 현재까지 게시물이 없는 상태.

특히 체전 공식 홈페이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메달집계, 신기록 등 관련 경기 기록마저 올라오지 않아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시간 경기 기록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를 방문해야 하는 상황이다.

기획단 관계자는 “경기 결과는 대한체육회에서 실시간으로 집계해 대한체육회 홈페이지에 올리기 때문에 전국소년체전 공식 홈페이지에는 따로 올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학부모 김모씨(43)는 “경기 결과가 궁금해서 체전 공식 홈페이지에 들어갔지만 경기 일정, 개요 등 기본적인 대회 정보와 세계7대자연경관, 관광 관련 정보만 확인했다”며 “이번 소년체전은 전국 대회인 만큼 공식 홈페이지의 역할이 중요한데 경기 정보보다 관광 정보가 더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황당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대회 기간 공식 홈페이지에 실시간 소식도, 경기 기록도 안 올릴 거면 대한체육회 홈페이지만 있어도 됐던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