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 휘날리는 모래에 주민들 ‘눈살’

남광로 인도공사 마무리 부실
남은 모래 가로수 주변에 쌓아
차도까지 넘치고 보행자 불편

2015-06-01     윤승빈 기자

블록 교체가 끝난 인도 가로수에 흙이 아닌 모래가 덮이면서 보행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1일 제주시에 따르면 지난 4~5월 일도2동 남광로 일부 인도에 보도 블록 교체공사가 진행됐다.

제주시는 사업비 1억8000여만원을 투입해 남광로 한마음병원~일도2동하나로마트 구간(1.15㎞) 인도에 대해 노후 된 보도 블록을 새로 교체했다.

그러나 교체공사가 마무리 되면서 남은 모래가 가로수 주변에 쌓이면서 민원이 생기고 있다.

실제 이날 해당 인도를 확인한 결과 모래가 덮여 있는 가로수는 50여그루에 달했다. 이 중 20여그루는 모래가 경사질 정도로 경계석에 쌓여 있었다.

일부 인도는 가로수 경계석 내부에 쌓여 있다 무너져 내린 모래들로 뒤덮였다. 차도까지 넘어간 모래들도 있었다.

특히 가로수 뿐 아니라 전신주에도 모래가 덮여 있었다. 바람이 불자 모래가 사방으로 휘날리는 등 보행자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모(일도2동)씨는 최근 제주시청 인터넷신문고에 “모래가 바람에 날리는가 하면 비가 올 때는 흘러내리는 등 보행에 지장을 주고 있다”며 “이제 장마철인데 벌써부터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공사를 실시하면서 가로수 경계석 안이 비게 돼 모래를 채워 넣게 된 것”이라며 “과하게 쌓인 모래는 현장 확인을 통해 바로 치우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