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고통' IMF 이후 최고
고용악화ㆍ물가 오름세 주요인…실업률도 상승
도민들이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IMF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이후 최고로 나타났다. 6일 LG경제연구원에 따르면 올해 1~4월 제주지역 체감 경제고통지수는 11.8을 기록했다. 이는 1998년 15.1 이후 가장 높은 수치. 제주지역 경제고통지수는 1998년을 정점으로 하강곡선을 그리다 2003년 8.2, 2004년 10.7 등으로 다시 상승 추세에 있다.
이처럼 도내 체감 경제고통지수가 상승한 것은 고용사정이 악화된 데다 물가 오름세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경제고통지수는 기본생필품 154개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와 주당 17시간 이하 취업자까지 실업자로 간주하는 체감실업률을 더해 산정하는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일상생활 속에서 느끼는 경제적 고통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제주지역 1~4월 실업률은 2.5%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에 비해 0.4%포인트 상승했다. 1~4월 생활물가 상승률은 4.4%로 전년 1~4월(4.7%)보다는 다소 낮아졌으나 전국(3.2%)에 비해선 훨씬 높은 상황이다.
한편 올해 1~4월 국내 체감 경제고통지수는 12.5로 지역별로는 전국 16개 시.도중 서울이 14.1로 제일 높았다. 이어 충남(13.9), 강원(13.4), 전북(13.3), 전남과 인천(12.7), 대전(12.5), 광주(12.2), 경기(12.1), 대구(11.9) 등 순으로 지수가 높게 산정됐다.
부산(11.5), 울산(11.4), 충북(11.1), 경남(10.7), 경북(10.5) 등 5곳은 제주보다 지수가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