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사람을 도울 수 있는
스팀 융합 분야 최고될 것”

오리온 학생 말레이시아 아시아 청소년 국제 발명품 전시회 특별상

2015-05-28     박미예 기자

“여러 방면에서 모든 사람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스팀 융합 분야의 최고가 되고 싶어요.”

당찬 포부가 빛나는 조천중학교 1학년 (오)리온이는 최근 열린 말레이시아 아시아 청소년 국제발명품 전시회에 참가해 인도네시아발명혁신진흥회의 특별상을 받았다.

28일 만난 리온이는 “발명 대회는 처음 참가해본 거라서 기대를 많이 안 했는데 뜻밖에 좋은 소식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라며 “이번 상으로 발명 쪽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한 것 같아서 뿌듯해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 국내 최연소 참가자인 리온이에게 특별상을 안겨준 발명품은 ‘안전 장치를 장착한 송곳’이다.

이는 뾰족한 송곳 끝을 보호 통으로 감싸 송곳을 보관 및 사용할 때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 발명품이다.

기존 송곳에 슬라이드 식으로 움직이는 뚜껑달린 보호통을 끼우고, 사용할 때 뚜껑을 열어 물체에 대고 누르면 보호통이 밀려 송곳 바늘이 노출되는 방식이다. ‘안전 장치를 장착한 송곳’은 현재 특허출원한 상태다.

리온이는 “집에서 무언가를 만드는 걸 좋아해서 송곳을 쓸 때가 많은데, 어느 날 동생이 지나가다가 송곳 바늘에 걸려 손을 다쳤어요”라며 “송곳을 그대로 사용하면 어린 아이들에게 위험하다고 생각해 개선하기로 마음먹었어요”라고 발명 취지를 설명했다.

리온이가 이번 대회에 제출한 출품물 설명 요약서는 대회를 위해 준비한 것이 아닌 이전부터 개인 노트에 써 뒀던 것이다.

리온이는 “생활 속에서 불편한 점이 있으면 노트 같은 데 기록해서 개선하려고 노력하고 있어요”라며 “아직 발표하지 않은 발명품도 5개 정도 있어요”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때 우연히 카이스트 융합과학캠프에 참가해 1년 동안 관련 수업을 이수한 후 과학의 매력에 빠졌다는 리온이는 “개인적으로 과학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게 있어요”라며 “여러 재료를 가지고 효과 실험을 해보기도 하고, 기존과 전혀 다른 문제를 가지고 실험해보기도 해요”라며 국내 연구 발표 대회에 참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리온이는 과학탐구토론대회 동상. 과학미술대회 전국 대상, 오토마타 대회 장관상 등을 받으며 자신의 꿈에 차근차근 다가가고 있다.

중학교 졸업 후 과학고등학교로 진학하고 싶다는 리온이는 “스팀(STEAM-Science 과학, Technology 기술, Engineering 공학, Art 예술, Mathematics 수학) 융합 분야의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과학계에서 제가 좋아하는 연구를 많이 해보고 싶어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