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등록증의 중요함
필자는 약 1년간의 긴 공부 끝에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지난해 9월, 용담1동주민센터에 첫 발령을 받고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대부분 사람들은 공무원들은 정년이 보장되고 출퇴근시간도 정확하며 일반 사기업보다 쉬운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필자 역시 공직생활에 몸담기 전 동주민센터에 민원서류를 발급받으러 갔을 때 공무원들이 부러웠다. 그러나 직접 공무원이 돼 주민센터에 근무하다보니 실상은 전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겉으로 보이는 일보다 주민센터 내에서 처리되는 일들이 많고, ‘행정업무는 문서다’라는 말처럼 처리해야 할 문서들도 매우 많아 야근하는 경우도 많다.
필자는 주민등록 관련 업무를 맡고 있다.
주민등록 업무는 말 그대로 주민등록번호와 관련한 민원인들의 개인정보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가장 중요하고 까다로운 업무이기도 하다.
사소한 숫자 하나가 잘못 입력되거나 민원인과의 의사소통에서 전달이 잘못되면 행정 상 큰 착오가 생긴다. 따라서 항상 긴장 속에서 업무를 다보면 집에 돌아와서는 몸이 녹초가 된다.
주민등록 업무는 민원인들이 흔히 알고 있는 주민등록 등·초본 발급, 주민등록증 발급 등 대민행정으로써 어떤 업무보다 민원인들과 가장 가깝게 마주하며 처리하는 업무다.
첫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으며 가슴 설랬던 기억이 나는데 이제는 학생들의 첫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주는 업무를 하면서 보람도 느끼고 주민등록증의 중요함을 확실히 알게 됐다.
주민등록 업무의 대부분은 주민등록증 분실로 인한 재발급 업무다.
자신의 주민등록증을 분실함으로써 개인정보가 유출 돼 누군가에 의해 도용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갖고 주민등록증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