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카드 1장으로 17개국 공용
국토부, APEC 교통실무그룹 회의서 논의
제주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교통 전문가들이 모여 APEC 17개 회원국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도입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국토교통부는 26일부터 나흘간 중문관광단지내 제주롯데호텔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해 중국, 일본, 미국, 필리핀 등 17개 APEC 회원국 대표와 업계 관계자 등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41차 APEC 교통실무그룹회의를 개최하고 있다고 밝혔다.
1991년 창설된 APEC 교통실무그룹회의는 아·태 지역 내 무역과 투자 자유화를 목표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교통망 연계 강화와 교통안전·보안증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해왔다.
실무그룹회의는 육상·해운·항공·복합운송 및 ITS 등 4개의 전문가 그룹과 7개의 서브그룹으로 구성돼 교통 기반시설 개선과 교통망 연계 강화, 안전강화 방안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이번 제주회의의 주요 의제는 교통 기반시설 투자 우수사례, 민자사업(PPP) 촉진 방안, 안전·보안 강화를 위한 지식 공유방안, 역량 강화 사업 촉진 방안 등이다.
또 오는 10월 필리핀 세부에서 열리는 제9차 교통장관회의 준비 상황도 논의한다.
국토부는 특히 27일 오후 ‘APEC 교통카드’ 전문가 세션을 열고 회원국에서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통카드 도입 방안을 논의한다.
‘APEC 교통카드’는 우리나라의 ‘전국호환 교통카드’처럼 APEC에 가입된 회원국이면 어디에서든 사용할 수 있는 카드로, 작년 11월 베이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으로 논의가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