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1년새 1조950억 급증
2015-05-25 신정익 기자
주택거래가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제주지역 가계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한국은헹 제주본부(본부장 정상돈)에 따르면 지난 3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6조44306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3월말 5조3356억원과 견줘서는 무려 1조950억원(20.5%)이나 늘었다. 이 같은 가계대출 증가세는 전체 대출 증가율(14.9%)을 웃도는 수준이다.
가계대출을 부문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은 4474억원 늘었다. 지난해 3월말 2조1141억원에서 올해 3월말에는 2조5615억원으로 21.1% 증가했다.
신용 등 기타대출은 3월말 현재 3조8691억원으로 1년 전에 비해 6476억원(20.1%)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가계대출이 여전히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은 도내 주택매매거래 등이 활발하게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3월 주택매매거래량은 1154건으로 전달보다 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가 지속되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자금이 부동산 시장으로 몰리면서 주택담보대출 증가를 견인했다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감귤과 월동채소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농가수익이 줄면서 가계자금 수요를 금융권에서 충당했던 것도 가계대출을 늘린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한편 지난 3월말 현재 도내 금융기관의 여신 잔액은 14조5278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8785억원(14.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예금은행 여신 잔액이 8조5794억원(59.2%), 비은행금융기관이 5조9484억원(40.9%)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