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건설경기 회복조짐 보인다

지난달 도급공사액 전년비해 62%증가

2005-06-06     한경훈 기자

지난달 도내 공사수주액이 증가로 돌아서는 등 건설경기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대한건설협회제주도회는 190개 회원사의 지난달 도급공사액은 521억1400만원으로 전년 5월 320억7600만원에 비해 62% 증가했다고 5일 밝혔다.
이에 따라 1~5월 총도급액 전년동기 대비 감소폭은 8%로 전달보다 크게 낮아졌다. 1~4월 도급액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1%나 줄었었다.

지난달 도급액 증가는 관공사 수주액이 대폭 늘어난데 기인한다. 공공부문 도급실적은 484억원으로 전년 5월 119억원보다 307% 증가했다. 관공사 공종별로는 토목이 337% 늘어난 391억원, 건축은 151% 증가한 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부지조성공사(78억원), 이도지구도시개발사업 1.2공구(182억원), 고성~성산간 서성로 4차사업(39억원) 등 중.대형공사에 도내 업체 참여가 주 요인으로 작용했다.

반면 민간부문 건설침체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달 민간공사 도급액은 37억원으로 전년 5월 202억원보다 82% 감소했다. 1~5월 누계액도 725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8% 줄었다.
업계에서는 민간건설부분 상황이 전체 건설경기 회복을 좌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건설협회 관계자는 “민간부문은 주택건설 침체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며 “현재 도.내외 경제 상황을 감안할 때 민간건설경기 침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전체적인 건설경기 회복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