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고급육 출현율 전국서 '제주산'이 가장 높아

2005-06-06     한경훈 기자

제주산 돼지고기 고급육 출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제주축산물공판장에서 도축된 돼지에 대한 축산물등급 판정소의 등급판정 결과, A.B등급 출현율이 73.1%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67.8%보다 5.3%포인트 높은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에 이어 전북(71.5%), 강원(69.9%), 광주(69.2%), 충북(68.7%) 등의 순으로 고급육 출현율이 높았다. 반면 대구(48.2%), 서울(53.8%), 부산(57.7%) 등은 60%대를 밑돌았다.

이처럼 제주산 돼지 고급육 출현율이 높은 것은 고품질 돈육생산을 위해 A.B등급 출현시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도는 보고 있다.
제주도는 2000년부터 A등급 출현시 두당, 7000원, B등급에 대해서는 4000원을 각각 지원하고 있다.
한편 산지돼지값은 돼지소모성질병으로 인한 사육두수 감소로 수요에 비해 출하물량이 감소한 데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금치 조치가 계속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높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돼기고기 소비가 많은 6월에 들어서면서 100kg 마리당 평균 32만3000원으로 사상 최고가를 형성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제주산 돼지고기는 육질면에서도 뛰어나 대도시 소비자들로부터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며 “추석 전까지는 높은 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