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늘 수매가 ㎏당 2500원

작년比 43% 인상…농협 계약단가보다 150원 비싸

2015-05-24     신정익 기자

올해 제주산 마늘 수매가격이 상품 ㎏당 2500원으로 결정됐다.

마늘제주협의회(회장 이창철 대정농협 조합장)는 지난 22일 농협 제주본부에서 임시총회를 열고 올해 도내 농협과 계약재배한 마늘을 작년(1750원)보다 43% 오른 2500원에 수매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같은 수매가는 농협 계약단가인 ㎏당 2350원보다 150원이 비싼 것이다.

이번 수매가 결정에는 전국 및 제주지역 마늘 작황과 정부 비축물량, 수입시장 동향 등이 종합적으로 반영됐다.

마늘제주협의회에 따르면 올해 전국 마늘 생산량은 평년대비 약 5% 감소한 31만3000t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렇지만 평년과 견줘 11% 많은 작년산 마늘 재고량과 수급상황에 따른 정부비축물량 방출 및 수입 가능성, 제주산 마늘의 선호도 하락에 따른 시장 상황의 불확실성 등을 고려해 계약재배물량 수매단가를 협의회는 설명했다.

제주산 마늘 생산량은 3만7000t으로 작년보다 평균 17.8%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내 농협이 올해 농가와 체결한 계약재배물량은 1만5967t으로 전체 생산예상량의 43% 수준이다. 수매는 이달 말부터 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다.

도내 각 농협은 자체 리스크관리위원회와 이사회 등을 거쳐 수매에 착수하고 여건에 따라 판매가 끝난 후 농가소득 제고 방안 등도 강구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마늘제주협의회는 이달 말부터 대정 등 서부지역을 중심으로 마늘수매를 시작키로 하고 제주 마늘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확 후 철저한 건조와 선별을 농가에 당부했다.

한편 수확을 시작한 제주산 마늘은 최근 잦은 비날씨와 강풍으로 일부 지역에서 병해충이 발생하는 등 품위가 다소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달까지는 대정과 안덕, 고산지역을 중심으로 3.3㎡에 1만2000~1만4000원선에 일부 밭떼기거래가 이뤄졌으나 최근에서 관망세로 돌아서 거래가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