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낳은 영아 수개월간 집안에 유기한 20대 검거
2015-05-21 윤승빈 기자
자신이 낳은 영아를 수개월간 집안에 유기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귀포경찰서는 자신이 낳은 영아의 사체를 집안에 유기한 혐의(사체유기)로 한모(29·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9시30분께 서귀포시내 한 원룸에서 한씨의 남편 이모(33)씨가 집 싱크대 서랍장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싱크대 서랍을 확인한 결과, 영아의 사체가 종이박스에 보관돼있는 것을 확인하고 유력한 용의자인 한씨를 긴급 체포했다.
경찰 조사 결과 한씨는 지난해 8월 영아가 태어나자마자 사망해 여행용 가방 등에 밀봉한 후 싱크대 서랍장에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영아의 사체를 부검해 정확한 사망 원인과 사망 시점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