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수출 ‘주춤’…효자품목 반도체 ‘고전’
4월 실적 741만 달러 그쳐…전년比 1.1% ↓
넙치류는 지난달 다시 1위로…감소폭 둔화
제주지역 수출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최근 수출 주력품목으로 부상한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이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실적을 끌어내렸다.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지부장 김덕영)가 20일 내놓은 ‘4월 제주지역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수출실적은 741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과 견줘 1.1% 줄었다.
지난 3월 1000만달대 수출실적으로 23.3%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올해 도내 수출실적은 1월 4.9% 증가에서 2월 -16.9%, 3월 23.3%, 4월 -1.1%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1~4월 누계 수출액은 3429만2000달러로 작년 동기에 비해 2.9% 증가했다.
지난해부터 월 평균 100만달러 이상 수출실적을 기록하면서 도내 수출 효자 품목 역할을 하는 모노리식집적회로가 지난달에는 13% 줄어든 92만2000달러에 그쳤다. 작년 4월보다는 13.%나 감소했다.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의 감소세가 이어지고 대체품목이 나오지 않을 경우 올해 제주지역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릴 전망이다.
선박용 엔진은 2분기 들어 10만달러대로 실적이 줄었지만 작년 실적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내 수출 대표품목인 넙치류는 지난달 194만7000달러로 다시 1위로 올라섰다. 지난 1월 이후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앞으로 수출 1위 품목 자리를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
소라는 상반기에 집중 수출되는 특성을 보이고 있어 5월까지의 실적이 올해 전체실적을 가늠할 전망이다.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3개월 연속 늘었다. 넙치류(13.8%)와 조각용재료(39.9%) 등의 호조가 작용했다.
중국 수출은 93만6000달러로 작년 6월(121만2000달러) 이후 한 달 실적으로는 가장 많았다. 작년 4월보다 무려 57.8%나 증가한 실적이다.
작년 중국에 단일품목으로는 처음으로 100만달러 수출을 기록했던 기초화장품(42만6000달러)이 수출 신장세를 주도하고 있다.
일본은 소라와 톳 등이 호조를 보였으나 넙치류(-7.9%), 양배추(-80.4%), 백합(-43.4%) 등 주력 품목의 부진으로 작년 4월보다 19.4% 감소한 284만9000달러에 그쳤다.
홍콩은 모노리식집적회로 수출이 32.1% 감소하면서 109만달러로 1.8% 줄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기초화장품(60.6%) 사료용 옥수수(113.4%), 향수(47.6%) 등을 중심으로 2720만5000달러로 작년보다 21.6% 늘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979만5000달러 적자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