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정만 가면 작아지는 제주Utd

2015-05-17     박민호 기자

원정 2무4패. 제주유나이티드(이하 ,제주)가 좀처럼 원정 승부에서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제주는 지난 16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1라운드 수원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11분 수원 염기훈에 결승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제주는 4승3무4패(승점 15)로 리그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 시즌 원정 6경기 동안 단 한 번의 승리(2무 4패)를 거두지 못하면서 지긋지긋한 ‘원정 무승’의 징크스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홈 성적(4승 1무(10득점 2실점))과는 대조적이다.

이날 제주는 전반 초반 정영총이 팀 동료 강수일과 헤딩과정에서 머리를 심하게 부딪쳐 교체되면서 조직력이 흔들렸다.

원정 무승의 징크스가 계속되자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이틀 전 원정지 도착이라는 특단의 조치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감독은 “선수들이 원정 징크스에 대해 심리적으로 불안해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 “보통은 원정 경기 하루 전에 떠나지만 앞으로는 이틀 전에 나갈 생각”리고 전했다.

이어 “이런 변화를 통해 선수들에게 심리적으로 자신감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11라운드에서 수원에 패하면서 시즌 2연패를 기록 중인 제주는 오는 23일 전남드래곤스(8위)를 홈으로 불러 홈 2연승과 더불어 연패 탈출은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