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건축물 발굴 자원화

서귀포시 건축기행 프로젝트 추진…책자 발간도

2015-05-14     고권봉 기자

서귀포시의 숨은 보석을 찾기 위한 ‘건축문화 기행’ 확산 프로젝트가 추진돼 눈길을 끈다.

서귀포시는 14일 시내 곳곳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소중한 건축 자원들을 발굴하고 자원화해 아름다운 건축물 짓기 분위기 확산 등을 위한 ‘서귀포 건축기행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발전위원회에서 국비가 지원되는 2016년 창조지역 공모사업에 응모한 것으로 오는 9월 결정될 예정이다.

서귀포시는 건축기행 사업계획이 중앙부처 공모에 선정되면 내년부터 2년 동안 세계적인 건축가들의 건축작품과 근현대 건축물, 제주 전통가옥, 역사가 있는 건축물 등에 대한 조사와 고증 등을 거쳐 서귀포 건축기행을 발간해 나갈 방침이다.

사업 추진 방향은 서귀포시 건축사회와 서귀포시관광협회 등 관련 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공동 협력사업으로 추진되며, ▲건축기행 해설사(도슨트) 양성 ▲건축기행(탐방) 코스 개발 ▲파워블로거 모집 및 건축기행 투어 등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서귀포시는 지난달 초 건축기행에 관심 있는 공무원으로 ‘서귀포건축기행팀’을 구성해 올해 말까지 운영, 장르별·지역별로 조사된 건축물과 시설물 180여 동에 대해 현지조사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서귀포시 지역에 있는 세계적인 건축 작품을 살펴보면 재일동포 출신 건축가인 이타미 준의 건축 작품인 포도호텔과 방주교회, 건축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안도 다다오의 건축 작품인 본태박물관, 명상 공간인 지니어스 로사이가 있다.

또 추사 선생의 절제미를 느낄 수 있는 추사관, 천재 화가 이중섭 거주지와 미술관,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 대정읍 상모리 비행기 격납고 등도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이번 서귀포건축기행 발간과 자원화를 계기로 아름다운 건축물 짓기 운동이 확산되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관련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서귀포건축포럼을 설치해 운영함으로써 서귀포시 고유 환경에 맞는 건축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