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당국, 국제인신매매 피해자 약 200명 발견

2015-05-10     제주매일

태국 남부에서 국제 인간 밀매 피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이 발견돼 파문이 이는 가운데 태국 당국은 인신 매매 피해자 약 200명을 발견했다.

10일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태국 당국은 남부 송클라 주에서 국제 인신 매매 조직들의 불법 감금 캠프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 지난 1일 이후 지금까지 송클라 주 일대에서 피해자 199명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74명은 미얀마에 거주하던 로힝야 족들이었고, 58명은 방글라데시 출신이었으며, 67명은 아직 출신 국가를 조사하고 있다.

태국에서는 지난 1일 말레이시아와의 접경 지대인 송클라 주 사다오 지구 산간에서 국제 인신매매 조직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출신 로힝야 족 난민과 밀입국자들을 감금했던 곳으로 추정되는 캠프가 발견됐다.

 또 인신 매매 피해자들의 것으로 보이는 무덤 수 십 개가 발견됐으며, 로힝야 족들로 추정되는 시신 26구가 발굴됐다.

이후 지금까지 송클라 주에서 불법 감금 캠프 4개가 발견됐으며, 발굴된 시신은 33구에 이른다.

태국 정부는 방글라데시, 미얀마,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4개 국에 걸쳐 있는 국제 인간 밀매를 뿌리뽑아야 한다며, 이들 국가에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 협력 체제 구축을 촉구했다.

당국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고 나서 뇌물을 받고 인신 매매를 묵인하거나 도운 혐의를 받는 공무원 등 29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데 이어 추가로 20명에게 영장을 발부하기로 했다.

벵골만 일대의 미얀마 로힝야 족들과 방글라데시 인들은 종교 핍박, 가난에서 탈출하기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 등으로 밀입국하려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제 인간 밀매 조직의 금전 갈취, 피해자 폭행과 살인이 빈번히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