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매매·전세 시장 성·비수기 차이 ‘미미’

한국감정원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

2015-05-07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와 전세시장의 성·비수기 구분이 사라지고 있다.

인구유입과 거래 수요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 오름세가 전통적인 이사철인 ‘신구간’이 지나도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4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발표하고 제주지역 아파트 매매가는 전주에 비해 0.30% 상승, 전국평균 상승률(0.12%)을 갑절 이상 웃돌며 가장 높았다고 7일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평균을 웃돌며 최고 수준의 상승률 행진을 기록하던 도내 아파트 매매가는 신구간 수요가 마무리된 지난 3월 셋째 주와 넷째 주 각각 0.14%, 0.12%의 상승률로 전국평균을 밑돌며 ‘숨고르기’ 국면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첫째 주 0.21%로 다시 전국평균을 넘어선 후 이번 주까지 내리 5주째 전국 상위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한 올해 누계 매매가는 4.35%에 이른다.

이어 지난 3월 첫째 주 0.15%로 전국평균을 밑돌던 전세가 오름세는 지난 주 0.30%로 상승폭이 확대된 후 이번 주 0.57%로 수직 상승했다.

도내 아파트 전세가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 이번 주 도내 전세가는 0.26% 올라 전국평균(0.15%)를 크게 웃돌며 전국에서 상승폭이 가장 컸다. 서울(0.25%)과 광주(0.22%), 경기(0.21%), 인천(0.19%) 등이 뒤를 이었다.

작년 8월 셋째 주 오름세로 돌아선 후 내리 9개월째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전세가 누적 상승률은 4.31%로 집계됐다.

한국감정원은 인구유입이 크게 늘면서 주택매매 수요가 이어져 매매가와 전세가 상승세가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올들어 제주지역 인구 순이동은 1월 752명, 2월 1086명, 3월 1196명 등으로 유입 폭이 확대되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기조로 투자처를 찾지 못한 여유자금이 아파트 거래 시장으로 몰리는 것도 매매가 상승세를 이끄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