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범용 CCTV 사회 안전망 역할 ‘톡톡’
지난해 82건 사건 해결 기여···사생활 침해 논란은 여전
지난달 26일 오전 1시47분께 제주시의 한 초등학교 후문 일대에 주차된 차량에서 훔칠 물건을 찾던 절도 미수범이 경찰에 붙잡혔다.
그런가 하면 지난 3월 18일 오전 1시45분께 제주시의 한 인적 없는 바닷가에서 이모(24)씨 등 5명이 실제 총기와 외관이 흡사한 모의 총기를 들고 다니다 경찰에 검거되기도 했다.
경찰이 이들을 신속하게 검거할 수 있었던 것은 제주도 CCTV통합관제센터 상황실 요원들이 모니터로 범행 장면을 포착하는 즉시 경찰에 알린 덕분이었다.
이처럼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사생활 침해 논란에도 사건 해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하는 등 사회 안전망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특히 방범용 CCTV를 통한 범죄자 검거 건수가 증가하면서 CCTV 설치 대수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4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제주도 CCTV통합관제센터 실시간 모니터링에 범행 장면이 포착돼 해결된 사건은 2013년 48건, 지난해 82건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올 들어서도 지난달 말까지 39건이 피의자 검거에 활용되는 등 방범용 CCTV가 ‘결정적 해결사’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CCTV에는 범행 장면은 물론 도주와 증거 인멸 등 단서가 고스란히 담겨 있어 사건 해결은 물론 범죄 예방에도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또 전문 요원이 상주하며 연중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을 통해 주취자 처리와 함께 청소년 선도, 화재 예방 등의 효과도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3035대였던 CCTV는 올해 5월 현재 3806대로 증가했고, 연말까지 537대가 추가로 설치될 예정이다.
방범용 CCTV는 사건 해결과 범죄 예방이라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사생활 침해라는 부정적인 여론도 있어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CCTV통합관제센터가 사회 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관제를 통해 도민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