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휘발유값 서울에 첫 ‘역전’

오일뱅크 등 영향...전국평균보다는 비싸

2005-06-03     정흥남 기자

전국에서 가장 비쌌던 제주지역 유류가격이 처음으로 서울지역보다 낮아 졌다.
지방자치단체의 주유소별 유류 판매가격 공개와 농협이 현대 오일뱅크와 계약을 체결, 저가공급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도내 모든 주유소의 유류가격을 조사한 결과 휘발유 평균 가격이 ℓ당 1433.75원으로 제주지역 다음으로 가격이 높았던 서울지역의 1434.17원에 비해 처음으로 0.42원이 낮아졌다.

실내 등유와 보일러등유도 ℓ당 866.38원과 856원으로 서울지역보다 ℓ당 각각 22.98∼24.31원이 싸졌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기준 전국 평균 유가와는 휘발유 41.63원, 경유 54.03원, 실내 등유 16.14원, 보일러 등유 11.63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이 현대오일뱅크를 통해 제주지역에 유류 공급을 시작하기 이전인 지난 2월 제주도내 유류가격은 서울지역 유류가격에 비해 휘발유가 19.06원, 실내 등유 16.88원,보일러 등유 19.19원, 경유 40.43원이 각각 높았었다.

또 같은 시기 전국 평균 유류가에 비해서도 휘발유가 82.12원, 실내등유 46.74원, 보일러등유 32.29원, 경유가 104.02원이나 더 높아 제주지역의 유류가격이 다른지역에 비해 상당히 비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