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내수·기업경기 호전 기대

5월 中企 업황전망 건강도지수 전달比 9.5포인트↑
어린이날·어버이날 등 소비지출 많은 계절 특성 반영

2015-05-03     신정익 기자

내수 호전이 기대되면서 제주지역 5월 기업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정경은)는 5월 도내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96.6으로 전달보다 9.5포인트 상승했다고 3일 밝혔다.

기준치인 100을 밑돌았지만 어린이날과 어버이날 등 소비지출이 많은 계절적 특성이 반영됐다.

여기에 수학여행 등 봄 관광 시즌이 본격 시작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SBHI는 경기전망을 한 업체의 응답내용을 점수화한 수치다. 100보다 높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의 경우 98.4로 전달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비제조업은 17.2포인트 상승한 94.7을 기록해 제조업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컸다.

항목별 전망지수는 제조업 고용수준(98.8→97.5)을 제외한 전 항목에서 상승했다.

제조업 생산(99.7→100.0), 내수(94.0→97.0), 수출(92.8→97.0), 영업이익(89.8→93.0), 자금사정(89.5→98.0) 등이 모두 전달보다 호전될 것으로 조사됐다.

비제조업도 내수(86.5→96.1), 영업이익(78.8→95.3), 자금사정(77.1→92.2), 고용수준(90.8→97.0) 등 모든 항목이 전달과 견줘 상승했다.

지난달 도내 중소기업의 업황실적지수는 85.5로 전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들이 꼽은 주요 경영애로요인은 ‘내수부진’이 55.8%로 여전히 가장 많았다.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53.6%), ‘원자재 가격상승’(34.5%), ‘판매대금 회수지연’(24.4%) 등의 순이다. ‘계절적 비수기’(19.6%)와 ‘원자재 구득난’(13.3%)은 전달보다 각각 11.6포인트, 10.4포인트 상승해 기업들의 경기 회복에 발목을 잡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중기중앙회 제주본부 정경은 본부장은 “엔화약세 탓으로 수출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정부의 잇따른 경기부양책과 5월 연휴에 따른 내수 활성화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경기전망이 긍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