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증(inflammation) (1)
만성염증, 심장마비ㆍ당뇨ㆍ암 등 일으키는 원인될 수도
신체의 어느 부분이 빨갛게 부어오르고 열이 나는 현상인 염증에 대하여 말하려 한다. 뭐 느닷없이 염증이야기냐고 말 할런지 모르나 염증 특히 만성 염증이 건강에 미치는 것에 대한 연구가 몇 년 사이에 아주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한 주간지의 기사는(무려 9페이지에 걸쳐 염증에 대해 쓰고 있던데) 이렇게 쓰고 있다. “갑자기 염증이 의학 연구의 가장 뜨거운 분야가 되었다. 만성 염증이 몸에 해를 입히는 것에 대한 새로운 연구가 발표됨이 없이 일주가 지나가지 못할 정도다.
만성 염증은 관상동맥의 콜레스테롤 퇴적물을 불안정하게 만들어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일으키게 한다. 이것은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신경세포를 씹어 먹는다. 이것은 비정상적인 세포의 증식을 일으켜 암으로의 변화를 촉진하다. 한마디로 말하면 만성 염증은 중년과 노년기에 가장 무서운 많은 질병을 유발하는 엔진이 될 수 있다.” (Time. 2004년 3월 1일)
만성염증은 심장마비, 뇌졸중, 당뇨병, 알츠하이머병, 암 등이 원인이 될 수 있다. 만성 염증과 심장병에 대한 한 실례를 말해보자. L은 그의 아버지가 59세에 심장마비로 돌아갔다. 그는 아버지와 같은 운명의 길을 걷지 말기로 작정했다. 그래서 아버지의 장례를 마치고 나자 그는 즉시 채식위주의 식사를 선택했다. 그리고 몸무게와 혈압, 콜레스테롤을 철저히 점검했고 정상치를 지켰나갔다. 해마다 심전도 검사도 했다. 이렇게 20년을 건강관리를 하고 정상을 유지해 왔는데 2000년 어느 날 아침 그는 가슴에 통증을 느끼며 잠에서 깨어났다. 심장마비가 오고 있었던 것이다. 그것은 아무런 경고도 없이 갑자기 찾아 들었다.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그는 막힌 동맥을 뚫기 위하여 혈관형성 수술을 하고 혈압을 낮추는 약을 먹었다. 그러나 심장병을 앓았던 그의 한 친구는 자기를 살려준 어느 의사의 이야기를 하며 거기를 찾아가 볼 것을 권유했다. 그는 새로 찾아간 의사에게서 그 원인이 만성 염증임을 알았다. 염증 치료와 관련된 치료를 받고 그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심장마비의 50 퍼센트는 정상적인 콜레스테롤 수치를 가진 사람에게서 일어나고 있다“고 염증에 대한 전문 연구를 해온 씨어즈 박사는 말한다.
우리는 콜레스테롤 같은 지방이 혈관에 쌓여서 그 혈관을 막음으로서 심장의 세포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막혀 심장 질환이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해 왔지만, 이제는 어떤 다른 원인이, 이들 퇴적물을 파열시켜서 관상동맥에 혈액의 공급을 막아버리는 큼직한 엉킨 덩어리가 생겨나게 하고 있다는데 착안하게 되었다. 그 원인이 되는 것이 만성 염증이다. “2005년 1월 6일자 뉴잉글런드 저널 어브 메디신에 발표된 두 편의 새 논문으로 의사들과 과학자들이 오랫동안 추측만 해 오던 사실이 확인이 되었다. 심장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키는데 있어 콜레스테롤만큼이나 염증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이다.”라고 뉴스위크지도 쓰고 있다. (한국어판 2005년 5월 11일)
염증의 두 가지
염증이 생기면 그 부분이 빨갛게 되고 부풀어 오르고 열이 나게 된다. 그리고 아픔이 수반되지만 아픔이 없는 경우도 있다. 아픔이 있는 염증은 병원에 가든지 약을 먹든지 해서 고치게 될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아픔을 느끼지 않은 만성의 염증이다. 이러한 염증을 씨어즈 박사는 말없는(silent) 염증이라고 부르고 있다. 여기서도 앞으로 말없는 염증이라 쓰기로 하자. 위의 L씨의 경우처럼 그것은 몇 년간 지속되고도 우리는 모를 수 있다. 예를 들어 복부비만인 사람은, 전부가 그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몸속에서 이 말없는 염증이 생겨서 결국은 그것이 심장병 뇌졸중 당뇨병 암 알츠하이머병으로 발전하게 된다니 누가 이런 생각이나 해봤을까.
놀라만한 발견이 아닐 수 없다. 허리둘레가 서양사람 기준으로 한 것이라서 우리와는 차이가 있겠지만 이 염증에 대해, 남자 40 인치 이하면 괜찮고 35인치 이하이면 이상적이며 여자는 35인치 이하이면 괜찮고 30인치 이하이면 이상적이라고 말하고 있다(Sears). 사실 이러한 말없는 염증과 질병 특히 심장질환과의 관계에 대해 전연 연구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150년도 더 전에, 1848년에, 유럽의 유명한 어느 의사는 심장마비로 죽은 사람들의 심장 조직을 관찰한 후 심장병은 한 염증의 상태라고 기술했다. 그러나 그 때는 말없는 염증을 살아 있을 때 측정할 수가 없었으므로 그 훌륭한 통찰은 곧 잊어졌다. 1970년대에 워싱턴 대학이 로스(Ross)도 심장병은 염증의 상태라는 것을 주장했으나 이 때는 콜레스테롤이 심장질환의 주원인이라는 말이 확고해져 있었고 또 염증 특히 말없는 염증을 측정하는 방법을 몰랐으므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일이 심장혈관 질병에 대한 약물치료의 중심이 되었다.
말없는 염증이 우리 몸속에서 진행되고 있느냐의 여부를 아는 일이 우선 중요하다. 죽어서 심장이나 두뇌를 열어보고 아는 일은 우리에게 도움이 안 된다. 앞서 복부비만 말을 했지만 그것은 정확한 수치는 되지 못한다. 복부비만이면서도 말없는 염증이 생기지 않을 수 있음이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 말없는 염증을 측정할 수 있는 정확한 방법이 발견되었다. 그러면 말없는 염증이 몸속에서 일어나고 있음을 아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것을 알고 그 말없는 염증을 없애는 방법을 안다면 우리의 건강은 한층 좋아질 것이다.
말없는 염증에 대한 검사
(SIP검사) 가장 정확한 검사로서, 말없는 염증의 측면 측정(silent inflammation profile) 정도로 해석을 붙여볼 수 있는 약자로 SIP란 것이다. 이것은 아라키돈산(arachidonic acid 혹은 AA)과 아이코사펜타에노산 (eicosapentaenoic acd 혹은 EPA)의 비율을 측정하는 것이다. 염증을 일으키게 하는 것이 나쁜 아이코사노이드라는 것으로 이것이 만들어지는 재료가 되는 것이 AA이고 염증을 막아 내고 치료하는 것이 좋은 아이코사노이드인데 이것이 재료가 되는 것이 그 유명한 EPA이다. AA/EPA의 값의 측정치는 말없는 염증에 대한 가장 정확한 표지자(marker)다. 이 값이 3이면 괜찮고 1.5이면 이상적이다. 미국인의 평균은 12이고 일본인의 평균은 1.5이다. “이 값이 50처럼 높은 사람도 있는데 이들은 언제나 심한 만성의 통증이나 신경학상의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씨어즈 박사는 말하고 있다
(단식 인슐린 수치 검사) 이것은 인슐린의 저항성의 정도를 측정하는 것으로 앞의 SIP 다음으로 좋은 표지자다. 이것은 단식 중의 인슐린 수치를 측정함으로서 가능하다. 인슐린이 높으면 높을수록 더 많은 염증이 생긴다. 인슐린은 아라키돈산(AA)의 생산을 촉진시키기 때문이다.
(중성지방과 고밀도 지단백의 비율 검사 즉 TG/HDL) SIP검사는 일반화 되어 있지 않고 단식 인슐린 수치 검사는 값이 비싸지만 TG/HDL 검사는 다음에 말하는 C-반응 단백질 검사와 함께 비싸지 않고 일상적으로 행해지고 있다. 그리고 저밀도 지단백(LDL)에는 폭신폭신한 좀 큰 LDL과 더 단단하고 작은 LDL 있는데 몸에 해로운 것은 LDL 중에서도 이 더 단단하고 작은 것이고 TG/HDL검사에 의해 유해한 이것의 비율도 알아낸다.
(C-반응 단백질 검사 혹은 CRP 검사) 현재 가장 많이 쓰이고 있는 염증에 대한 표지자는 CRP이다. C-반응 단백질은 염증의 신호에 반응하여 간에서 만들어지는 분자이다. 그러나 정확성에 있어 위의 것들에게 떨어짐이 밝혀졌다. 이 밖에 그 정확성에 있어 아주 떨어지는 것으로 체지방의 비율 (남자 15, 여자 22 괜찮음 남자 12 여자 20 이상적임)과 앞에서 말한 허리둘레의 길이에 의한 방법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