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 자신감 UP
도내 4개 대학 총학생회 주최 ‘청년 취업 박람회’
50여개 기업 참가해…학생들 수백명 찾아 ‘성황’
대기업·공무원 등 특정 상담관 쏠림현상 “아쉬워”
도내 대학 총학생회가 공동 주최한 ‘청년 취업 박람회’가 처음 열렸다.
제주대학교를 비롯한 도내 4개 대학교 총학생회는 30일 제주대 체육관에서 ‘2015 제주지역 대학 청년 취업박람회’를 개최했다.
㈜다음서비스, ㈜네오플, ㈜호텔신라 등 50여개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이날 행사장에서는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한 수백명의 학생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행사장은 채용상담관, 채용정보 및 컨설팅관, 취업특강 및 채용설명회관, 이벤트 및 체험관 등으로 구성됐다.
박람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기업 상담관에 들어가 현장면접과 채용 상담 등을 받았다.
대형 IT기업 상담관은 30여분 동안 줄을 서야 상담을 받을 수 있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또 정부 인사혁신처에서 마련한 일반직 공무원, 경찰공무원, 소방공무원, 군인(부사관) 상담관에도 인파가 몰렸다.
㈜넥슨 상담관 앞에서 만난 황인해(제주대 관광경영학과 4학년)씨는 “오늘 많은 정보를 얻어 취업준비에 자신감이 생겼다”며 “나도 그렇지만 학생들이 대기업, 공무원 등 특정 상담관에만 몰려 씁쓸한 기분도 들었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대학생 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도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최경아 중문고등학교 교사는 “제주 지역에서 취업박람회가 많이 열리지 않아 이번에 3학년 학생 몇명을 데리고 참여했다”며 “학생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지만, 대부분 기업이 대졸자 이상만 원했기 때문에 아쉬웠다”고 토로했다.
임재윤 제주대학교 취업전략본부장은 “4개 대학이 공동으로 마련한 취업박람회는 이번이 처음이”이라며 “앞으로 참가 기업을 늘리고, 대학생 뿐 아니라 고등학생들도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취업박람회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람회는 교육부 지원 지역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제주대학교, 제주한라대학교, 제주관광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등 4개 대학 총학생회가 연대해 마련했다.